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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본토 단체관광 재개 철회에…臺여행업계, 거센 반발

대만 본토 단체관광 재개 철회에…臺여행업계, 거센 반발

5월20일 총통 취임식때 항의시위도 불사 대만, 중국 단체관광 모객 중단…M503항로 변경 보복조치【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대만이 3월부터 자국민의 중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재개하려던 방침을 돌연 철회하기로 한데 대해 대만 관광업계 반발이 거세다. 사진은 2019년 6월1일 대만 타이베이의 장제스 기념관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 2024.02.1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이 3월부터 자국민의 중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재개하려던 방침을 돌연 철회하기로 한데 대해 대만 관광업계 반발이 거세다.
대만 본토 단체관광 재개 철회에…臺여행업계, 거센 반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당국의 철회와 관련해 오는 5월 20일 열릴 예정인 총통 취임식에서 항의시위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대만 본토 단체관광 재개 철회에…臺여행업계, 거센 반발
지난 7일 대만 당국은 3월부터 자국민의 중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재개하려던 방침을 돌연 철회했다.
대만 본토 단체관광 재개 철회에…臺여행업계, 거센 반발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초 양안간 단체관광이 상호 중단된 뒤 대만이 중국을 향한 화해 제스처로 먼저 풀려했던 계획을 번복한 것이다.
대만 교통부 관광서는 “중국 본토 관광 모객을 즉일 중단한다”고면서 “중국이 대만해협 상공을 지나는 M503 민간항로를 일방적으로 조정하는 악의적 조치를 취해 안보 위협을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저녁 중국민항국은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2월1일부터 M503 남하 항로의 편치(編置·절충조치)를 취소하고 W122와 W123 항로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민항국은 또 "이번 조치는 (해당) 공역에서의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M503 항로는 대만해협 중간을 가로 지나는 남북 항로로, 대만 중간선에서 약 7.8㎞ 떨어져 있다. 이 항로에서 둥산시·푸저우시·샤먼시를 가로로 연결하는 것이 W121·W122·W123 항로다.
중국의 일방적 항로 변경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고 친미 독립 성향의 민진당 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본토 단체관광 재개 철회에 대만 관광업계는 충격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많은 여행사들은 여행 성수기인 7월 그리고 그 이후까지 본토 관광 단체 상품을 준비해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리치웨(영문명 링고 리) 대만 여행업전국연합회 회장은 “대만의 많은 여행사들이 본토 사업이 재개되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그들의 희망은 다시 무너졌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또 ”이는 '기습공격'이고, 정부는 이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최소한 사업자와 협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만 소비자와 여행사를 무기로 사용하는 대신 본토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대만 여행협회 에릭 우 부회장도 ”정부는 태도 돌변한 데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5월20일 총통 취임식 기간 대규모 시위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지난달 13일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다. 라이 당선인은 5월 20일 취임식을 하고 차이잉원 현 총통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칭찬하다(9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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