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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쟁 2년간 우크라 군인 3.1만명 전사...2024년 중요”

젤렌스키 “전쟁 2년간 우크라 군인 3.1만명 전사...2024년 중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2년간 우크라이나 군인 약 3만1000명이 전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그는 2024년이 이번 전쟁의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추가 지원도 촉구했다.[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우리에게 큰 손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군 사망자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는 러시아가 주장해온 규모(2023년 기준 21만5000명)는 물론, 미 정부의 사상자 추산치(7만명 사망, 12만명 부상)에도 훨씬 못 미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년을 맞은 다음날 기자회견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군사적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자국의 승리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탄약 7발을 발사할 때 우크라이나는 1발을 발사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국의 승리가 서방의 지원에 달려있다면서 미 의회에 우크라이나 추가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패배할지, 이 전쟁이 더 어려워질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지는 여러분과 우리의 파트너, 서방 세계에 달려 있다"며 "미 의회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현금이 미국 무기업체들에 쓰이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이미 동맹국들로부터 약속받은 추가 군사 지원이 빠른 속도로 이뤄져야 함도 강조했다. 그는 "시간 손실이 곧 인명 손실"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26일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재확인하는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EU는 기존 약속된 100만발의 탄약 중 30%만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스템 지원도 요청 중이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선 등이 있는 2024년을 중대 기로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끊길 것으로 예상됨을 의식한 발언이다. 아울러 러시아가 오는 5월 말이나 여름 중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며,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대반격의 성과가 크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반격 계획은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크렘린의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고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새 반격에 대한 분명한 계획은 있지만, 세부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봄 스위스에서 글로벌 평화 정상회의를 열고 동맹국들과의 평화비전을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평화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상대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냐"고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나에게 전화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전쟁을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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