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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전세만 놓았는데 2천만원 벌었어”...마이너스 갭투자 가능한 동네는 [김경민의 부동산NOW]

“여보, 전세만 놓았는데 2천만원 벌었어”...마이너스 갭투자 가능한 동네는 [김경민의 부동산NOW]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2600만원 높은 단지도
지방 ‘묻지마 투자’ 위험...실수요로 접근해야


매매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비싼 단지도 속출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주택 매매 시장이 침체되면서 매매가가 떨어져 전셋값과의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매매가 하락 폭이 가파르다 보니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비싼 단지도 속출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진평동 ‘구미진평주공(1000가구, 1999년 입주)’ 전용 59㎡는 올 1월 8900만원에 매매 거래됐는데 최근 전셋값은 1억1500만원에 달했다. 매매가와 전셋값 사이에 2600만원의 ‘마이너스 갭’이 생겼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 ‘조례금호타운(716가구, 1997년 입주)’ 역시 비슷한 사례다. 전용 59㎡가 올 2월 1억285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같은 평형 전셋값은 1억4500만원(1월 기준)으로 매매가보다 1650만원 더 높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한국아델리움(310가구, 2021년 입주)’ 전용 84㎡도 전셋값(3억5000만원)과 매매가(3억3900만원)의 격차가 1100만원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쇠재마을뜨란채5단지(1402가구, 2004년 입주)’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1억7190만원에 거래된 이후 1억9000만원에 세입자를 받았다. 1890만원의 마이너스 갭이 생겼다는 의미다.

얼핏 보면 이들 단지는 전세 세입자를 들이는 것만으로도 수천만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마이너스 갭이 생겼다고 ‘묻지마 투자’할 경우 추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여유 자금이 부족할 때는 갭투자가 유용하지만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추후 매매가가 떨어질 경우 전세금 반환조차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입지를 따져보고 실수요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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