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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한창인데, 새 총리에 경제통…팔레스타인에 쏟아진 눈총

전쟁 한창인데, 새 총리에 경제통…팔레스타인에 쏟아진 눈총

팔레스타인 마무드 아바스(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신임총리 무함마드 무스타파(오른쪽)을 신임 총리로 임명하며 찍은 기념사진.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전화(戰火)가 꺼질 줄 모르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인선한 새 총리가 국제 사회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무함마드 무스타파. 지난달 말 총리 인선 당시 직함은 대통령 경제 고문 겸 재무 담당 장관이었다. 그를 발탁한 인물은 PA의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이 인선은 그러나 팔레스타인 안팎 모두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바스 수반의 일방적인 결정은 분열을 심화할 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16일 "팔레스타인 신임 총리 인선은 평화에 대한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현 상황에 필요한 총리는 경제통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난해 12월 16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초대형 먼지 구름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를 의식한 듯, 무스타파 총리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무나에게 칼럼 게재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번엔 가자지구 상황 등을 고려해 무스타파 총리의 기고문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기고문은 18일 게재됐다.

이 글에서 무스타파 총리는 "현재 엄중한 상황에서 총리직을 맡게 되는 중책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기념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 다짐은 그러나 신뢰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무스타파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경제학자다. 로이터통신ㆍNPR 등을 종합하면 세계은행(WB)에 잠시 몸담은 적도 있다. 그가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와 맡은 일은 경제 및 인프라 재건이다. 아바스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이자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다. 그가 맡은 대표 프로젝트는 PIF, 즉 팔레스타인 투자 펀드를 운용한 재건 사업이다. 국제사회 지원 등으로 모인 PIF의 기금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지난달 사임을 발표하는 무함마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

아바스 대통령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전임 총리, 무함마드 쉬타예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계속되는 공격과 이스라엘과의 협상 난항 속에서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임했다.

이스라엘 역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독단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 리더십의 혼란이 전쟁의 참화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996년 출범했으나 이스라엘과의 관계, 미국의 중동 정책 등 사이에서 30년 가까이 독립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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