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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선, 대통령 지지 얻은 프라보워 승리 유력

인도네시아 대선, 대통령 지지 얻은 프라보워 승리 유력

인도네시아 대선에선 승리가 유력한 프라보워 수비안토(72) 국방장관/AFPBBNews=뉴스1'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서 대선이 치러진 가운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프라보워 수비안토(72) 국방장관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는 표본 개표가 약 78% 완료된 시점에서 58% 안팎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약 24%를 득표한 아니스 바스웨단(54) 전 자카르타 주지사와 약 15%를 득표한 간자르 프라노워(58) 전 중부 자바 주지사를 각각 30%포인트가량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대선, 대통령 지지 얻은 프라보워 승리 유력
인도네시아에선 2억명 넘는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는 만큼 개표 완료까지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투표가 끝난 뒤 지정된 민간 기관들이 표본 개표를 실시해 결과를 예측하게 된다. 외신들은 프라보워 후보가 결선 없이 단판에 승리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선, 대통령 지지 얻은 프라보워 승리 유력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동시에 전체 38개 주 가운데 과반 지역에서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6월26일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오는 3월20일 발표되며, 신임 대통령의 취임은 10월20일이다.
인도네시아 대선, 대통령 지지 얻은 프라보워 승리 유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투표하고 있다./AFPBBNews=뉴스1프라보워 후보는 군인 출신으로 과거 인도네시아를 철권 통치한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던 전 사위이자 부하다. 그는 2014년과 2019년에도 대선에 출마했으나 두 번 모두 조코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사실상 프라보워 후보와 조코위 대통령은 정적이었던 셈.
그러나 이번엔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조코위 대통령은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자랑하지만 3연임 제한 규정에 걸려 출마할 수 없다. 조코위 대통령은 선거 기간 프라보워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가 하면 자신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40세 이상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 출마할 수 있도록 제한한 선거법까지 바꾼 것이라 세습 논란이 제기됐으나 선거판을 뒤집을 정도의 파장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또 프라보워 후보는 유권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층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틱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취했다. 유세 현장에서 막춤을 추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틱톡에서 퍼지게 하는 고도의 전략이었다.
한편 이번 대선은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이 바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프라보워 후보가 승리한다면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자원 민족주의 노선과 수도 이전 계획이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대외 관계 역시 중립을 취하되 경제적으로는 중국에서 투자를 끌어오는 등 실리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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