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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독일대사 "우크라전, 北에 핵무기 포기 불가 메시지"

前독일대사 "우크라전, 北에 핵무기 포기 불가 메시지"

김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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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한반도 주제 토론회…"북한, 미중러 사이 입지 강화"

롤프 마파엘 전 주한독일대사(가운데)와 테레자 노보트나 베를린자유대 연구교수
롤프 마파엘 전 주한독일대사(가운데)와 테레자 노보트나 베를린자유대 연구교수

[촬영 김계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롤프 마파엘 전 주한독일대사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파엘 전 대사는 이날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와 글로벌 안보'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핵무기를 포기한 나라가 침공당했다는 메시지"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한 직후인 2012∼2016년 주한 대사로 근무했다. 마파엘 전 대사는 "당시에도 국내외에 권력을 보여주기 위한 도발이 반복됐다"며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군사력을 과시하며 미국과 러시아, 중국 사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통일 상징물 철거 등으로 무얼 의도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레자 노보트나 베를린자유대 유럽통합연구소 연구교수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공급에 대해 "지정학적 여건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이익을 최대한 챙기기 위해 러시아와 외교·군사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럽 각국의 북한대사관 복귀 움직임을 언급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현실적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머지않아 긴장이 정점을 찍고 다시 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남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안보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긴장 해소와 통일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상범 주독일 대사는 축사에서 "북한은 글로벌 안보 위기 구도에 편승해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 대사는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은 북한 주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라며 "독일 통일이 유럽 통합을 가져왔듯,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범 주독일 대사(오른쪽)
임상범 주독일 대사(오른쪽)

[촬영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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