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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어쩌나…미 의회 압박 가중 속 사업도 '정체'

틱톡 어쩌나…미 의회 압박 가중 속 사업도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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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기자 페이지

외형 성장 불구 젊은층 이탈 등 여전히 수익 못 내

유니버설 뮤직과 결별 '부담'…인스타그램 릴스 도전 거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 의회의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내 사업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 중국 바이트댄스가 자회사인 틱톡을 매각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금지에 직면하도록 하는 법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은 처음으로 사용자 증가가 정체되는 등 미국 내 사업도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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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돌연 태도를 바꾸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금지를 시도했던 2020년과는 매우 다른 풍경이라는 것이다.

당시 틱톡은 미국 내 이용자가 1억 명에 달하는 등 미국에서 거침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현재 틱톡은 연방 및 주 정부의 지속적인 위협에도 훨씬 더 커졌고, 미국 내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억5천만 명에서 현재 1억 7천만 명으로 증가해 소셜 미디어 업계의 확고한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내실은 외형과는 다르다는 게 WSJ의 평가다.

틱톡은 여전히 신규 이용자를 확보해 가고 있지만, 최근 떠나는 이용자도 늘면서 미국의 전체 가입자가 정체될 정도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모바일 분석 회사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8~24세 사이 월간 평균 이용자는 전년에 비해 거의 9%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10대를 포함한 젊은 층 이용자들에게 주목했던 미국 광고주와의 관계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광고 매출도 성장 목표를 달성했을 뿐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전자 상거래를 도입한 것은 틱톡의 짧은 영상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들어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틱톡과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는 상장기업이 아니라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소식통들은 틱톡은 여전히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중국 시장에 초점을 둔 다른 여러 인터넷 앱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트댄스의 경우 비록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성장은 빠르다.

WSJ은 최근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09억달러(약 41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을 포함한 경쟁사를 능가한다.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도 순탄하지 않고, 경쟁자의 도전은 거세다.

세계 최대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그룹과의 협상 결렬로 테일러 스위프트 등 인기 대중음악 스타들의 음악이 틱톡에서 사라졌다.

반면 주요 경쟁자인 인스타그램 릴스는 이 틈을 비집고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틱톡의 인기에 편승해 2020년 8월 출시된 인스타그램 릴스는 여전히 이용자들이 머무는 시간은 틱톡의 10분 1도 채 되지 않지만, 점점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메타는 최근 실적 보고에서 릴스와 함께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릴스가 수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일부 전문가는 릴스에 대해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분석 회사인 센서 타워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보낸 일일 시간이 10% 증가한 반면 틱톡에서는 1%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릴스는 틱톡과 유니버설 뮤직 간 협상 결렬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틱톡에서 유니버설뮤직 소속 가수들의 음악이 묵음으로 처리되는 반면, 릴스로는 그래미상 수상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등 유니버설 소속 가수들의 새 앨범 프로모션이 옮겨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이 최근 투자자들을 모집할 것이라며 틱톡 인수 의사를 밝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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