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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 나이 교수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이 미국 외교 신뢰 망친다”…트럼프 작심 비판

‘소프트 파워’ 나이 교수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이 미국 외교 신뢰 망친다”…트럼프 작심 비판

‘소프트 파워‘ 조지프 나이 교수“동맹 구축의 문제는 신뢰의 문제…국수주의 보수 미국 신뢰 해쳐 치명적
‘소프트 파워’ 나이 교수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이 미국 외교 신뢰 망친다”…트럼프 작심 비판
푸틴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는 말은 피해야“
‘소프트 파워’ 나이 교수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이 미국 외교 신뢰 망친다”…트럼프 작심 비판
지미 카터, 빌 클린턴 행정부 등에서 일한 미국 정치학자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최근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도록 러시아를 격려하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공화당 극우파를 잠식한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이 미국 외교의 신뢰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 파워’ 나이 교수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이 미국 외교 신뢰 망친다”…트럼프 작심 비판
 
나이 교수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책 ‘미국의 세기’(The American Century) 출간을 기념해 미국외교협회(CFR) 주최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동맹 구축의 문제는 결국 신뢰 구축의 문제”라며 “우리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지난 몇주 동안 미국 정치에서 나온 그런 종류의 코멘트, 즉 푸틴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하겠다는 말을 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미국의 신뢰를 해친다”고 우려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이 교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선 후보 경선 유세에서 자신이 대통령 재임 때 나토의 한 동맹국 정상과 나토 회의 중에 한 대화를 소개한 발언에 대한 비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따르면 당시 그는 “한 큰 나라의 대통령이 일어나서 ‘만약 우리가 돈을 내지 않고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당신은 우리를 보호해 주겠느냐’고 하자 나는 (중략)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성향인 나이 교수는 최근 공화당 일각에서 과거의 전통적 보수주의가 아닌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국수주의적 보수주의가 부각되는 것을 우려하며 “이는 치명적(pernicious)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억지력을 강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우리의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 교수는 중국과의 전략경쟁에 대해선 “나는 우리가 중국은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게 러시아와 북한이 있다면 미국은 유럽과 호주, 일본, 한국이라는 동맹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가진 동맹국들의 경제력을 합산하면 미국의 진영이 더 크고, “이 동맹과 함께 한다면 우리는 결국 (중국에) 승리할 것”이라는 얘기다.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왼쪽)가 20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대담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학장과 대담하고 있다. 나이 교수는 “동맹 구축은 신뢰 구축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CFR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그는 “걱정이 되는 것은 우리 자신(미국)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의회가 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의회에 계류중인) 안보지원 패키지의 대우크라이나 지원액인 600억 달러(약 80조원)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치르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립주의적 포퓰리즘을 가진 극우 공화당 성향 의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고, 이것이 미국의 동맹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 교수는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 싱크탱크 시카고 카운슬(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가 진행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고립주의, 개입주의 외교정책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고립주의가 약 30% 내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나이 교수는 1980년대 물리적인 힘이 아닌 ‘매력’으로 만들어지는 국력을 지칭하는 개념인 ‘소프트 파워’를 전격 주창해 대중화시킨 바 있다. 한 나라가 다른 한 나라를 움직이는 것이 물리적 강압이 아닌 매력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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