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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국방, 초정통파 유대교도 징집 주장 "짐 나누어서 져야"

이스라엘국방, 초정통파 유대교도 징집 주장 "짐 나누어서 져야"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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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2일 당시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군 복무 거부 시위를 벌이던 하레디들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는 모습.
2017년 9월 12일 당시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군 복무 거부 시위를 벌이던 하레디들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는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그간 병역 의무를 면제받아온 초정통파 유대교도에 대한 징집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람이 짐을 나누어서 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전쟁으로 증명됐다"며 "지난 75년간 도달하지 못한 합의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토라(유대교 경전)를 배우는 데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육체적 존재 없이는 영적인 존재도 없으며, 우리가 맞닥뜨린 안보 상황은 모든 이들이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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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통적 유대교 율법을 엄격히 따르며 세속주의를 배격하는 초정통파 유대교도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줄곧 병역 대상에서 제외돼온 것을 가리키는 언급이다.

건국 당시만 해도 이들의 수는 400명 남짓에 불과했으나, 다산을 권장하는 교리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12%에 달할 정도로 수가 급격히 늘면서 군 면제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커졌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고 가자, 레바논, 유대·사마리아(서안의 이스라엘식 표기) 등지의 위협을 물리치는 한편 동쪽에서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려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결정에 단결과 파트너십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이달 초 발표한 장병 복무기간 연장 방침을 거론하며 "상비군 및 예비군 복무 기간을 늘리는 것에 대한 국가적 요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군인을 징집하는 것이 승전에 필수적인 일"이라며 "이는 당파적 문제가 아니며, 국가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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