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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포드 머스탱, 美 머슬카 명성 그대로 … 테크로 무장한 야생마가 돌아왔다

7세대 포드 머스탱, 美 머슬카 명성 그대로 … 테크로 무장한 야생마가 돌아왔다

1964년 생산된 첫 모델부터
쭉 뻗은 직선 활용한 디자인
전세계 소비자의 사랑 받아
출시 60주년 맞아 풀체인지
세련미·헤리티지 조화 이뤄
V8엔진으로 강력 퍼포먼스


포드 머스탱 7세대


고배기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저음의 배기음, 달리는 야생마를 형상화한 엠블럼, 큰 엔진을 다 담지 못해 불뚝 솟아오른 후드. 머스탱을 정의하는 단어는 셀 수 없이 많다. 자동차를 넘어 미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포드의 머스탱이 출시 60주년을 맞아 7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돼 돌아왔다.

머스탱은 닷지 챌린저, 쉐보레 카마로와 함께 미국 머슬카의 상징 중 하나다. 1964년 생산된 첫 모델부터 머슬카 특유의 쭉쭉 뻗은 직선을 활용한 디자인과 투박한 외관으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첫 출시 모델은 대배기량의 상징 머슬카답게 8기통에 무려 7.0ℓ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 무게로 인해 코너링 성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끝없이 펼쳐진 직선 주로를 달리는 '드래그 레이스', 구불구불 서킷이 아니라 원형 서킷을 계속 도는 미국 '나스카(NASCAR)' 대회를 생각하면 강력한 직선 주행 성능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는 모델이 머스탱이었다.

포드 머스탱 1세대


전설적인 1세대 모델 이후 머스탱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1979년 출시된 3세대 모델은 동그란 헤드램프와 쭉쭉 뻗은 직선형 디자인을 버리고 얌전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시장 평가가 바닥을 쳤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인한 엔진 다운사이징의 압박으로 아예 직렬 4기통 모델을 출시하는 굴욕도 겪었다.

머스탱이 과거 영광을 되찾은 건 2005년 5세대가 출시되고 1세대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이어받으면서부터다. 엔진 역시 6기통 210마력, 8기통 300마력에 더해 8기통 5.4ℓ의 대배기량 엔진에 슈퍼차저까지 얹으면서 머슬카의 명성을 다시 이어받았다.

역설적이게도 머스탱의 부활을 이끈 미국적이고 투박한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독이 됐다. 미국 완성차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이 같은 디자인과 대배기량 모델들은 소형차, 유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렇게 디자인을 가다듬은 6세대 머스탱이 2014년 출시됐다. 이때부터 머스탱은 5.0ℓ 8기통 대배기량 버전과 함께 2.3ℓ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은 '순한맛' 버전이 함께 판매됐다.

긴 세월과 함께 우여곡절을 겪은 머스탱이 10년 만에 내놓은 풀체인지 모델 7세대 머스탱은 우선 외관에서부터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감각을 잘 섞었다는 느낌을 준다. 머스탱 디자인의 시그니처인 3분할 헤드램프는 기존 헤드램프 측면 자리에서 헤드램프 상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1세대의 계승을 분명히 한다. 후면 3분할 테일램프 역시 그대로 유지하되, 램프 중앙부를 움푹하게 꺾어 보다 강인한 인상을 마련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세련미와 헤리티지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미국차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히던 인테리어는 12.4인치와 13.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로 해결했다. 그 대신 수동 기어노브에서 영감을 얻은 구체 형태의 기어노브를 탑재했고,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파킹 브레이크도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8기통 엔진이 종말로 불리는 시대지만, 머스탱은 7세대에서도 굳건히 5.0ℓ V8 엔진 모델을 지켰다. 해당 모델은 최고 출력 493마력으로 역대 머스탱 모델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대중성 있는 모델에는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이 그대로 탑재된다. 특히 노멀, 스포츠모드 등 일반적인 주행모드 외에도 드래그 모드와 트랙 모드가 탑재됐고, 일정 수준의 험로 주행도 가능하도록 '슬리퍼리' 모드도 탑재했다.

시대에 맞는 편의성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후방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에 접근하는 보행자 등을 감지해 경고하는 '엑시트 워닝(Exit Warning)' 기능이 모델 최초로 장착됐다. 오디오뿐만 아니라 계기판, 사이드미러에서 동시에 경고 신호가 발산돼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기 쉽다. 이외에도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의 기본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충돌 회피 조향 보조, 후측방 경고 등 안전 기능이 적용됐다. 7세대 머스탱의 국내 출시 가격은 2.3ℓ 에코부스트 모델 기준 쿠페가 5990만원, 컨버터블은 6700만원으로 책정됐다. 5.0ℓ 8기통 엔진을 장착한 GT 모델은 쿠페가 7990만원, 컨버터블이 8600만원이다. 모든 모델은 후륜구동으로 포드의 자동 10단 변속기가 탑재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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