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파키스탄 카라치 거리에 내걸린 정당 당기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총선을 하루 앞둔 파키스탄에서 후보 사무소 부근에 폭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26명 이상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돈(Daw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에서 약 50km 떨어진 피신 디스트릭트(행정단위)의 무소속 출마자 사무소 부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일부 부상자는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인근에서 유사한 공격이 또 발생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발루치스탄 킬라 사이풀라에 있는 한 정당 후보 사무소 앞에서 폭탄이 터져 1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두 공격과 관련해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AP는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 상황을 확인하고 강력하게 테러를 비난했다. 발루치스탄은 불법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반정부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잦은 지역이다. 이번 사건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러 테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어났다. 파키스탄에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지금까지 최소 2명의 후보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